[영화/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 살아있네~ (스포 O)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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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부산에서 세관원으로 일하던 최익현(최민식)은 금시계 불법 밀매를 눈감아 주는 등의 옳지 않은 이익을 취하다가 어느 날 보따리장수 아줌마의 신고로 혼자 독박을 쓰고 회사에서 잘리게 됩니다.
근무 마지막 날 최익현은 우연히 마약 10kg을 손에 넣게 되고, 잘리기 전에 한몫 챙기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동료 장주임(김종수)과 함께 일본에 팔아넘기기로 합니다.
장주임의 연줄로 만나게 된 조폭 두목 최형배(하정우)와 히로뽕 거래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 최익현이 최형배와 같은 집안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익현은 자기가 항렬이 높고 형배 너희 아버지를 잘 안다며 "니 어른을 봤으면 우째해야되노? 인사 안 하나?"라고 삿대질하다가 이를 본 형배 오른팔인 박창우(김성균)가 익현을 두들겨 팹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느 날 형배가 아버지의 부름에 집으로 달려가 보니 익현이 집안 어르신이라며 집에 와있었고 아버지가 과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형배에게 잘 모시라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말에 거역할 수 없어 익현을 대부님으로 모시게 되며, 사무실로 데려와 조폭 식구들에게 인사를 시킵니다.
이후 형배와 술을 마시러 갔는데 거기 자신을 내쫓은 조계장(김종구)을 만나게 되고 창우의 도움으로 그를 시원하게 밟았습니다. 여기서 최익현이 공무원에서 반달로 넘어가게 되는 시발점인 것 같습니다.
형배는 익현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어느정도 인맥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조직과 익현의 인맥을 합쳐 동업을 하자고 요청합니다.
이렇게 둘은 관광 관련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돈을 만지게 되고 어쩌다 알게 된 나이트 사장 허삼식(권태원)을 통해서 나이트가 돈이 많이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트를 접수하려고 하는데, 그 나이트에 관련 조직은 형배와 어릴 적 동문인 김판호(조진웅)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판호는 어린 시절 형배의 밑이었지만, 현재는 한 조직의 수장이 되어 나이트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형배는 조폭 세계에서도 나름 규칙이 있다면서 현재 명분이 없다며 나이트 접수를 거부 하지만 익현이 판을 짜고 나이트로 가서 일부러 얻어맞아 명분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조직 간에 싸움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이 맞은 판호는 형배와 익현을 경찰에 고소합니다.
익현은 그간 공들인 인맥을 통해 가뿐히 유치장에 나오지만 형배는 과거의 전과 기록과 판호의 부상이 심해 쉽게 풀려나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익현은 최씨 종친회 어르신을 찾아가 종친인 최주동(김응수) 부장검사에게 금두꺼비를 비롯한 뇌물공세로 형배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외압으로 결국 형배는 쌍방폭행으로 처리가 되었고 합의금만 내면 풀려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한 번도 이런 식으로 풀려나 본 적이 없는 형배는 익현에게 고마움과 놀라움을 느끼고 둘 사이는 이 계기로 더욱 돈독해집니다.
이후 나이트를 접수하고 일본 조직과 협약하면서 세력을 점점 키워 나갔고, 익현이 정치에 자금을 대면서 합법적 카지노를 얻게 되면서 거금을 쓸어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의 수장으로 자라온 형배는 익현이 카지노 승인 후,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익현의 매제(마동석)가 관리하는 나이트 문제로 창우와도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자 익현에게 조직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면서 둘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이 사이에 판호는 그들에게 복수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익현은 형배에게 시국이 위험하니 싸우지 말고 피하라고 하지만 형배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익현이 판호에게 찾아가 싸우지 말자고 딜을 하는데, 대화 도중에 형배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게 되고 이 말이 형배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얼마 후, 형배는 판호의 사람에게 칼에 맞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납니다. 이 일로 형배는 익현을 조직에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조직 이인자인 창우를 시켜서 야산에서 호되게 혼내줍니다.
그리고 이제 건달 세계에 발 붙이지 말라는 형배의 경고와 함께 카지노 사업장을 정리한 금액의 일부만 받고 조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형배와 익현은 완전히 틀어지고, 익현은 판호와 손을 잡게 됩니다.

2. 결말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조범석(곽도원) 검사는 조폭들을 모조리 잡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폭력배 검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익현은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은밀하게 안 잡힐 방법을 궁리하고  조검사와 사적으로 만남을 갖고자 노력합니다. 결국 익현은 검사를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조검사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조검사가 수사망을 좁혀 가면서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반달 최익현을 잡아오게 됩니다. 익현은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범죄사실을 시인하고 죗값을 저울질하는 처지가 됩니다.
수십 년간 살아야 할 징역을 두려워한 익현은 조검사에게 거래를 합니다. 형배를 팔아넘기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익현은 형배를 위조 여권을 구해서 도피를 돕겠다고 유인하여 경찰에게 형배를 넘깁니다.
이렇게 익현은 형배를 넘겨주고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이 끝난 후, 조검사에게 붙어 주요 인맥을 연결시켜주는 거래를 하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 갑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익현의 아들은 검사가 되고 결혼을 해서 손주를 보게 됩니다.

3. 총평

"살아있네~, 자~ 드가자"등 재치 있고 입에 딱 달라붙은 명대사 진짜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혈연, 학연 그리고 지연 등 인맥에 따라 쉽게 좌지우지되고 서열에 집착하는 당시 기성세대의 민낯을 희극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한 OST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은 1980년대에 <함중아와 양키들>이 발표한 노래인데, 영화의 배경과 딱 맞는 최고의 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