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마약왕] 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 사건의 최초 영화화~! (스포 O)

by 심표맨 2022. 3. 13.
728x90
반응형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1. 줄거리

금 세공업자로 살아가던 이두삼(송강호)은 선상에서 금 밀거래를 하는 ‘유엔파’ 조직에 고용되어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일을 하면서 밀수, 밀매 일을 접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내 성숙경(김소진)과 함께 세 남매를 키우면서 풍족하진 않지만 화목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오사카에 히로뽕을 수출하는 일을 대리하던 중 재일동포 야쿠자인 김순평(윤제문)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유엔파의 선박이 정부 소유로 밝혀지면서 중앙정보부의 수사를 받게 되고 결국 유엔파의 보스가 꼬리를 자르기 위해 이두삼을 넘겨주면서 그는 중앙정보부 출신 백운창(김해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고 결국 투옥되게 됩니다.
투옥 중에 마약 단속반에 인맥이 있는 최진필(이희준)에 대해 알게 된 이두삼은 부인을 통해 마약 단속반에 로비를 해서 폐병으로 출소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출소하자마자 최진필에게 거금을 주면서 새로운 마약 사업을 해보자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조직 구성을 히로뽕 제조자인 백 교수(김홍파), 원료 운반책으로 화교 출신의 왕문호(박지환), 경리에 전진 은행원이었던 여동생을 이두숙(이봉련), 사촌동생 이두환 이렇게 조직을 결성하게 됩니다.
일본 고베에 히로뽕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큰돈을 벌어들이게 됩니다. 신분 세탁을 위해 교회에 있는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의 신분을 이용해 이중생활을 했으며, 마약 단속반과 검찰에 뇌물을 주면서 수사망을 잘 피해 다녔습니다. 그러나 최진필과 수입 배분 문제로 갈등이 커지자 이두삼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성강파 보스인 조성강(조우진)과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편에서는 검사 김인구(조정석)가 부산의 마약 단속반에 새로 부임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마약수사반이 뇌물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김인구 검사는 미싱 공장에서 자신의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고,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두삼의 조직원들이 잡혀갈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수사망이 좁혀져 궁지에 몰린 이두삼은 사촌동생 이두환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아둔 자금을 챙겨 서울로 도망을 갑니다.
서울에 와서 만난 구 사장(최덕문)에게 히로뽕으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제대로 마약 사업을 벌이고자 마음먹은 이두삼은 거액의 돈을 대가로 백 교수에게서 히로뽕 제조법을 전수받게 됩니다. 이두삼은 구 사장을 통해 상류층의 사교계까지 마약을 들여놓게 되고, 그 안에서 엘리트 출신의 로비스트인 김정아(배두나)를 알게 됩니다. 김정아는 처음에는 이두삼에게 관심이 없어 무시했으나, 이두삼이 빨간색 벤츠 오픈카를 선물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면서 김정아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도쿄로 가는 여자 배구단 교류식에 끼어 같이 가게 된 이두삼은 김정아의 연줄로 진 회장을 알게 되었으며, 불상에 담긴 히로뽕으로 그의 마음을 사게 됩니다. 어느 연회장에서 3년 전 자신을 투옥시킨 백운창을 만나게 되는데, 백운창은 이두삼에게 압박을 하게 됩니다. 이두삼은 이 사실을 김순평에게 말하고 함께 백운창을 살해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이두삼은 김순평과 의형제를 맺게 됩니다.
이후, 마약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이두삼은 거대한 저택을 구입하고 그 저택을 근거지로 마약 제조에 열중합니다. 그리고 새마을운동 고문에 오르는 등 부와 명예를 모두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점점 나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사촌동생 이두환은 마약에 중독되었고, 본처 성숙경은 이두삼과 김정아의 불륜관계를 알게 되면서 대판 싸우게 됩니다. 한편 김인구 검사는 이두환을 회유해서 이두삼을 체포하게 됩니다. 김인구는 취조실에서 거세게 이두삼을 압박하지만, 김정아가 권력을 동원해 이두삼을 풀어줍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두삼은 김정아와 말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져 버립니다.
김인구는 정보통을 통해 김순평에 대한 정보를 얻고 뒤를 쫓지만 ‘부마 민주 항쟁 (부산, 마산 민주화 운동)’이 터지면서 시위대의 진압 과정의 혼란 속에서 상대파에 의해 사망한 김순평을 보고 울분을 터뜨립니다.
한편, 이두삼의 회유에 넘어간 조성강의 부하가 쿠데타를 일으켜 조성강을 제거해 버립니다. 어수선한 시국에서 김정아는 금괴 및 중요한 물건들을 챙겨 도피를 준비하고, 홀로 남은 이두삼은 뉴스를 통해 10.26 사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두삼은 마약 판매 자금을 정계에 상납해왔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대부분의 인맥이 끊기고 마약에 중독되어 버립니다.


2. 결말

이두삼은 자신의 처지에 마약에 중독되어 버리고, 부하 1명도 없이 경호견 두 마리와 산탄총을 들고 집은 지키게 됩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이두삼은 3년 전에 연을 끊은 전처 성숙경에게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 넋두리와 욕설을 퍼붓는데, 성숙경 집에는 이미 김인구가 도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청을 통해 증거 자료와 이두삼의 은거지를 파악한 김인구는 수사관들을 데리고 체포하러 가는데, 이두삼은 총을 쏘아대며 강하게 저항합니다. 그 과정에 김인구가 단독 잠입하는데 이두삼이 권총으로 자살하려는 것을 보고 막아냅니다.
체포되어 병상에 누운 이두삼에게 김인구가 찾아와서 회유를 합니다. 결국 이두삼은 자신이 뇌물을 건네었던 정재계 인사들의 장부를 김인구에게 넘겼고,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과 뇌물을 받았던 인물들이 구속되게 됩니다. 이두삼은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3. 총평

1970년대 대한민국의 분위기와 시대상, 정치 문화적 배경에 현대적인 느낌과 상상이 더해져 영화의 색을 완성해 나간 것 같았습니다.
이두삼은 이황순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이황순은 1980년 부산에서 검거된 우리나라 최대의 마약업자입니다. 황해도 출신인 이황순은 부산 칠성파의 조직원이었습니다. 70년대 초반 금괴, 시계, 다이아몬드 등을 밀수하기 시작해서 마약까지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수출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포될 당시 저택에는 돈으로 약 300억 가치의 마약을 발견했으며, 대법원은 1981년 4월 28일 이황순에게 징역 15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이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남자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스토리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