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강형철(최민식) 수사기획과장은 신입 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여수의 동네 건달이었던 정청(황정민)과 같이 활동하도록 비밀리에 잠입 수사를 지시합니다.
정청은 이자성(이정재)의 서포트로 조직을 만들어 전라도를 점령하고 북대문파의 보스가 되어 서울로 진출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서울의 제일파, 경상도의 재범파가 같이 서울에 진출하면서 3개 조직의 영역권을 놓고 충돌하게 됩니다.
이 당시 강형철 과장은 이자성을 심어 놓은 북대문파를 이용해서 3개의 조직이 분쟁을 벌여서 소멸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강형철 과장의 계획과는 다르게 3개의 조직은 전부 합쳐서 하나의 기업형 조직을 만들고 '골드문'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회장은 재범파의 보스인 석동출(이경영), 부회장은 제일파의 장수기(최일화), 전무이사에 북대문파 정청이 순서대로 서열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재범파의 2인자로 이중구(박성웅)와 북대문파의 2인자였던 이자성도 각각 상무이사, 영업이사직을 받았습니다. 골드문은 금융, 건설, 무역,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큰 기업으로 성장해버립니다. 기업이 점점 커지면서 정계에도 발을 뻗쳐서 기업다운 세력을 구축했습니다.
이제 세력이 너무 커져 경찰이 쉽게 개입 못하는 상황이 되자 강 과장은 자신의 마지막 패인 이자성을 온갖 수단으로 압박하면서 무리할 정도의 스파이 행위를 지시하기 시작합니다. 이자성은 강 과장의 협박과 괄시에 분노하지만,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 골드문 내부자료를 경찰 쪽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그 결과 석 회장은 경찰에 체포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금방 풀려납니다. 회장이 돌아오고 골드문에서는 내부 스파이 숙청이 일어나면서 기존 여럿 간부들이 제거당합니다.
한편 석 회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골드문 중역들이 회장의 수술을 지켜보지만 회장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 계기로 강 과장은 골드문 후계가 결정에 개입하기 위해 '신세계' 작전을 설계합니다. 강 과장은 골드문 차기 후보로 유력한 이중구를 처리해주겠다는 제안에 정청은 골드문 내에 경찰이 심어놓은 첩자가 있다는 걸 직감하고 자기 변호사에게 중국 해커들을 시켜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서 연변의 살인청부업자 조직을 불러들이라고 지시합니다.
한편 정청이 중국에 일을 정리하는 동안 이중구는 골드문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중역들을 포섭합니다. 중역들은 자기들에게 이득을 챙겨주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중구는 석 회장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었음을 암시한 뒤 그들을 협박합니다.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았지만, 골드문 후계자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중구는 강 과장에게 체포되어 구속되게 됩니다. 정청이 이중구 면회를 갔는데, 이중구는 정청이 작업해서 자기를 구속시킨 것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분노를 합니다.
2. 결말
정청은 일전에 중국 해커들을 시켜 얻어낸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골드문 조직 내에 위장 잠입하고 있는 경찰들을 색출하기 시작합니다. 강 과장의 연락책이었던 신우가 잡혀서 고문당한 후, 드럼통에 갇히게 되고, 자성의 오른팔이었던 석무(김윤성)도 정청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모습을 본 자성은 자신마저 신분마저 노출될까 봐 노심초사합니다. 그 길로 바로 강 과장을 찾아가 어떻게 정청이 경찰 자료를 갖고 있는지 따지는데, 강 과장은 경찰청 서버가 뚫려서 정청이 극비 보안자료를 다 가져갔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성에게 신세계 프로젝트를 말해줍니다. 장수기를 바지사장으로 세우고 실질적으로 자성을 골드문 실세로 만드는 것이라고 협조해라며 설득합니다.
강 과장은 자기가 심어 놓은 스파이가 모두 죽고, 자성의 신변마저 노출되자 이중구를 찾아가 자신과 정청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약을 올립니다. 강 과장의 꾀에 넘어간 이중구는 자신의 재범파 조직원들을 움직여 정청의 북대문파와 한판 붙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정청은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자성은 정청이 위급하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거기서 정청에 자성에게 "그러지 말고 인자 그만 선택해라. 그래야 네가 살어. 독하게 굴어"라는 마지막 말은 남긴 채 죽습니다. 정청은 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도 모르는 척했던 것이었습니다.
정청의 장례식이 치르고 이자성은 정청의 금고를 열어 자신의 경찰 인사기록카드와 함께 놓은 짝퉁 로렉스 시계를 보고 손목에 찹니다. 그리고 자신이 골드문 회장이 되는 것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강 과장과 고 국장을 처리하고, 골드문의 2인자 장수기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이중구를 처리합니다. 한 나절만에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제거해버린 것입니다.
한편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자성의 북대문파 부하들이 회의실을 점거한 후, 이자성 단독으로 회장직 후보에 오릅니다. 이자성은 골드문 회장 자리에 앉아 강 과장을 만나 신세계 프로젝트를 시작한 기억을 떠올리며, 정청이 남겨 놓은 경찰 인사기록카드를 태우는 것으로 내용이 마무리됩니다.
3. 총평
누아르 명작 중에 한 편의 영화였습니다.
최민식, 황정민 그리고 이정재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했을 때부터 연기에 대한 기대를 품고 봤는데 역시나 연기파 배우들의 결과물은 예상대로 였습니다. 그리고 내용면이나 연출면에서도 훌륭했습니다.
또한, 유행어 제조기처럼 임팩트 있는 유행어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황정민의 "헤이 브라더", "드루와~드루와", 박성웅의 "살려는 드릴게~" 이런 명대사를 아주 찰지게 만들어 영화의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돈을 내고 보더라도 아깝지 않을 만한 작품인 것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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