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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쿵푸팬더] 나는 누구인가, 용의 전사로 깨어난 판다 (스포 O)

by 심표맨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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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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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둥글둥글 귀여운 판다가 전설의 용의 전사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 쿵푸팬더입니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드림웍스의 대표작으로, 중국을 배경으로 동양철학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판다 포 역의 잭 블랙, 스승 시푸는 더스틴 호프만 그리고 무적 5인방엔 안젤리나 졸리, 루시 리우, 성룡 등 초특급 출연진이 더빙을 맡았습니다.

1. 줄거리

쿵후 5인방을 동경하는 국수 마스터, 판다 포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꿈에서까지 무술을 연마할 정도로 마음속엔 쿵후에 대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어진 뱃살에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아빠 핑은 가업을 이어야 한다며, 육수의 비법을 전수받으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이 마을의 쿵후 성지인 제이드 궁전에서는 무적 5인방과 시푸 사부의 대련이 한창입니다.
호랑이와 원숭이, 사마귀, 뱀, 학이라는 여러 동물로 이뤄진 쿵후 마스터들과 그의 스승 레서판다입니다.
마침 대사부 우그웨이(거북이)가 나타나고, 지하 감옥에 갇힌 악당 타이렁이 돌아온다고 예언합니다.
그리곤 그를 이길 특별한 용의 전사를 뽑기 위해 선발대회를 엽니다.
국수를 팔기 위해 긴 계단을 올라 궁전으로 가는 포.
하지만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이런저런 방법으로 담을 넘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계시를 받아 마침내 용의 전사를 지목하려는 우그웨이 앞에 폭죽을 타고 포가 떨어집니다.
모두가 믿기 힘든 상황, 우그웨이는 우연이란 없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습니다.
한편 시푸 사부가 정찰을 보낸 거위 젱의 몸에서 떨어진 깃털로 타이렁은 탈출에 성공합니다.
단 한 명을 지키던 천 명의 병사도 당해낼 재간 없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렇게 타이렁은 용의 전사만 가질 수 있다고 알려진 용문서를 찾으러 제이드 궁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포는 타이렁이 오기 전에 먼저 테스트를 받게 되는데, 하나의 미션도 성공하지 못한 채 만신창이가 됩니다.
모두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와중에 무적 5인방 중 대장 격인 타이그리스는 포에게 당장 떠나 달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상심한 포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복사꽃 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복숭아를 먹다 우그웨이를 마주칩니다.
착잡한 심정을 고백하는 포에게 우그웨이가 희망의 격언을 들려주며 응원합니다.
“과거 속으로 사라진 어제는 History, 신비로운 내일은 미래의 Mystery 하지만 현재인 오늘은 선물 같다고 해서 Present.”
감동적인 말에 정신이 든 포는 다음날부터 훈련에 누구보다 열성으로 매진하게 됩니다.
훌륭한 쿵후 실력은 없어도 아무리 맞아도 끄떡없는 맷집과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을 보고 포에게 모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타이렁을 궁금해하는 포에게 타이그리스는 정체를 알려줍니다.
사실 타이렁은 시푸가 어릴 때부터 키우듯 한 실력 있는 애제자였지만, 내면의 사악함을 눈치챈 우그웨이에 의해 파면당하면서 앙심을 품고 악당이 된 겁니다.
그 사이 시푸는 타이렁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급하게 우그웨이에게 달려가 애원하지만, 우그웨이는 믿음을 가지란 말만 남긴 채 꽃잎에 둘러싸여 영생으로 떠납니다.
마을에 닿기 전에 타이렁을 막기 위해 5인방이 먼저 출발하고 시푸는 마침내 포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포는 음식을 향한 집착에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걸 이용해 맞춤형 훈련이 시작됩니다.
넘치는 식탐에 초능력처럼 실력을 발휘하던 포는 드디어 시푸와의 마지막 대련 끝에 하산의 경지에 도달합니다.
그 와중에 외나무다리에서 타이렁과 5인방은 마주치게 됩니다.
합동 공격을 타이렁의 필살기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마지막 남은 희망, 포는 용문서를 열어봅니다.
전설적인 힘을 기대하지만, 그 속은 텅 비어있습니다.
낙심한 모두는 일단 시푸 혼자 타이렁을 상대하기로 하고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포도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빠 핑의 입에서 비법에 대해 듣게 됩니다.
비법 육수는 사실 특별할 것 없이 특별하다고 믿으면 된다는 그 말에 포는 용문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타이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시푸 사부를 돕기 위해 다시 궁전으로 향합니다.
포도 타이렁의 힘에 밀리다 결국 용문서를 내줍니다.
용문서를 향한 집념으로 달려온 타이렁에게 포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것이라며, 가르침을 주곤 극적인 필살기로 타이렁을 제압합니다.
그제야 시푸도 내면의 평화를 찾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감상 포인트

중국이 배경인 만큼 홍콩의 무협영화 등이 모티브가 됐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2008년 중국 세계대회에 맞춰 개봉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중국을 겨냥해 제작됐다고 합니다.
5인방의 쿵후 권법도 호권, 당랑권, 사권, 학권, 후권이라는 이름으로 진짜 있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스토리라인 자체는 제자를 힘들게 하는 사부와 나약한 제자가 깨달음을 얻어 무림고수가 되는 홍콩 액션의 전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포를 단련시키기 위해 시푸가 했던 훈련도 성룡의 취권에서 따온 게 많았다고 합니다.
만두를 먹기 위해 젓가락으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라든지, 양동이에 찬 물을 쏟지 않으려 기마자세로 견디는 훈련 등이 딱 그렇습니다.
여기서 무술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의외의 캐릭터인 판다를 주인공으로 끌어와 위트와 감동을 모두 잡았습니다.
귀여운 뱃살과 능청스러운 포의 모습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피나는 훈련에도 출렁이는 배는 그대로고 심지어 싸움할 때도 그걸 무기로 씁니다.
이 영화에서 주는 큰 메시지인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맥락에 부합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을 바꾸는 게 아닌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능력을 끄집어내 감동과 유머를 적절하게 녹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아름다운 색채는 시각적인 쾌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 영화의 압권이었습니다.
대사부 우그웨이의 죽음을 열반에 오른 것처럼 동양적으로 해석했는데, 거기서 날리는 복사꽃의 꽃잎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영화감독 격인 레이아웃 총책임자가 대형 애니메이션 영화사에선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 불리는 여인영 감독이라고 합니다.
이후 쿵후 판다 2에서 맡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 덕에 동양적인 색채를 더 잘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총평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큰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는 개인적으로 크게 선호하지 않는데, 지루하거나 유치하지 않은 스토리라인과 잭 블랙이 연기하는 포가 너무나 찰떡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누구이며, 나 자체로 어떻게 서있을까라는 심오한 동양철학을 유쾌하게 풀어내 감동과 교훈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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