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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바람] 열여덟 짱구의 학창시절 이야기 (스포 O)

by 심표맨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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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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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부산 1980년생 고교시절의 배경으로 짱구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형과 누나는 명문고에 진학했지만, 공부에 소질이 없는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상업고에 진학하게 된다. 짱구가 입학한 학교는 부산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광춘 상고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폼나게 학창 시절을 지내보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광춘 상고에는 "몬스터, 레이저, 피닉스"라고 불리는 3개의 불법 서클과 "선도부"가 있었다. 이 4개의 무리는 서로 간의 영역을 지키며 힘의 균형을 지키고 있었다. 그중 최고라 불리는 몬스터에 짱구는 들어가고 싶었다.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몬스터 선배들이 자기를 데려가 주길 바라면서 눈에 힘을 주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선배들은 그냥 스쳐 지나간다. 역시 아무나 뽑아가는 곳이 아니다.
그래도 자기 반에서 만큼은 대장을 하고 싶어서 큰소리를 치며 기세 제압을 해보지만, 속내는 벌벌 떠는 짱구였다. 이런 짱구에게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준성이, 석찬이 그리고 마이콜"이었다. 그렇게 4명이서 학교 땡땡이도 치고 같이 놀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우정도 오래가지 못했다. 담임 선생님의 채벌 때문에 준성이와 마이콜은 학교를 그만두고 석찬이와 짱구만 남게 된다. 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쓸쓸했는데, 옆반에 영주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서 새로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영주의 권유로 몬스터에 가입하고 학교 내에서 어깨를 펴고 지낸다. 그리고 예쁜 여자 친구 주희를 사귀게 된다. 주희의 전 남자 친구가 주희를 찝쩍거리고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담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주희의 전 남자 친구와 그 친구들이 많은 곳에 불려 가 얼굴을 한대 맞고 꼴이 엉망이 된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는데, 우연히 몬스터 2학년 대장 선배를 만나게 돼서 자초지종을 말했다. 선배가 때린 애들 어디 갔냐고 만나러 가자고 했다. 서면시장 어느 횡단보도에서 몬스터와 주희 전 남자 친구의 패거리와 마주치게 되었다. 몬스터 2학년 중 김정완이라는 선배가 뼈 있는 말 한마디로 주먹 한번 안 휘두르고 주희 전 남자 친구 패거리들의 기를 꺾어버리고 물리쳐버린다. 이렇게 일이 마무리되어 짱구는 다시 체면이 서게 되고 어깨가 쫙 펴진다.
학교생활을 하며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1학년 때 선배를 우러러봤던 환상과는 다르게 고학년이 될수록 평범해지고 일반 학생들과도 경계가 없어짐을 느끼고 공허함을 느낀다.


2. 결말

3학년이 되어서야 몬스터에 가입한 것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가 짱구 가방을 보다 담배를 발견하고 혼내다가 충격으로 간경화가 도져 쓰러지게 된다. 이러다가 아버지가 진짜 돌아가시는 건 아닌가 불안해하며 짱구는 정신을 차리고 아픈 아버지도 정성껏 모신다. 이런 짱구의 마음과는 달리 아버지는 쉬는 날이 많아지고 병세도 약화되었다. 그렇게 생활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단 걸 듣고 병원으로 간다. 짱구가 도착하기 전에 아버지는 숨을 거두게 되고 소식을 들인 친구들이 달려와 짱구를 다독이고 위로해 주며 장례준비를 도와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꿈에 짱구 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짱구는 아버지에게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오열한다. 짱구는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식, 생각과는 달리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하고 친구들과 과거 추억을 타령하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된다.


3. 총평

전반부에는 짱구의 철없는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의 우정과 의리에 초점을 두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가족애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배우 정우가 짱구 역할로 나오는데, 실화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일화들을 너무 재밌게 잘 풀어 간 거 같다. 이 글에 다 적진 못했지만, 배우들 각각의 매력과 센스가 넘치는 대사는 최고였다.
한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을 없을 것 같은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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